쉬는 날 북한강으로 드라이브를 하였습니다
아니 드라이브를 가장한 한정식 찾아 삼만리였어요
청국장이 먹고 싶어서 찾다가
곤드레밥과 청국장이 있는 청기와를 알게 되었지요
후기도 좋고 단골도 있다는 내용에
바로 찜콩하고 북한강을 향해 드라이브를 가장하며
내달렸습니다

청기와 주차공간은 여윽시 많군요
오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 날이었는데
다행이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가득가득 했었어요

청기와는 부지에 비해서
매장이 좀 아담해 보였습니다
숨은 공간이 따로 있을 거 같았지만
없더라고요 ㅋㅋㅋㅋ
생각보다 아담한 구옥이었습니다

청기와 입구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평소 대기자가 많다는 사인 같습니다?
청기와를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메뉴판 가지고 한바탕 토론을 하고
메뉴를 정했습니다
메뉴는 청국장도 곤드레밥도 고등어도 먹을 수 있으면서
사이드가 있는 곤드레더덕정식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가평까지 드라이브 왔는데
북한강 따라 왔는데에..
맛있어야 합니다

청기와 기본 찬 구성은 이렇습니다
근데..고사리가 두접시더라고요?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반찬이 워낙 많아서 그냥 다시 달라고 하진 않았어요
메인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바로 오더라고요

짜라
더덕과 청국장 고등어 입니다

고등어가 참 실합니다
안동 고등어래요
와사비 간장에 길들여진 저로서는
와사비가 그리웠지만
간은 알맞게 되어 있어서 싱겁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른데..
청국장 양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2인에 청국장 한갠데
뚝배기가 너무 귀여웠어요
리필...됩니까아..?

더덕구이입니다
삼삼한게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맛이었어요
이러면서 맛있게 싹쓸했습니다

대망의 곤드레 돌솥이 나왔습니다

곤드레밥이 나오니
곤드레더덕정식이 완성된 기분입니다

여기는 곤드레를 직접 재배해서
식탁에 올리신다고 합니다
다른 곤드레밥집은 곤드레나물을 말렸다가
불려서 쓰는데
요기 청기와는 말린 느낌이 없어요
나물의 싱싱함이 돌솥에 그대로 들어온 것 같습니다
빈그릇에 밥을 떠서 놓고
돌솥의 누룽지에 물을 붓고 닫아 두었습니다
그 사이에
반찬들과 함께 열심히 먹으며
누룽지가 불어나길 기다렸습니다

누룽지 상태를 보니 아주 좋군요

밥에도 곤드레나물 향이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곤드레밥집들에 비하기에는
제가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청계산이나 서울에서 먹던 곤드레밥 정식에 비하면
간이 세지 않고 자연적인 맛이 나서
건강함을 몸에 품고 돌아가는 기분이었어요
단골손님들을 보니
건강식을 즐기시는 어르신 일행이 많더라고요
정도 나누고 건강도 나누는
북한강 드라이브길에 먹는
가평 청기와 곤드레돌솥정식이었습니다
청기와
경기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1162
ALLDAYs 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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